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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뛴, 유영의 트리플 악셀…'절반의 성공'으로 엔딩

트리플 악셀을 향한 유영(18·수리고)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을 받아 합계 142.75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70.34점)였던 유영은 프리에선 4위로 더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합계 6위(총점 213.09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9·수리고)은 총점 202.63점으로 9위에 랭크돼 '동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유영의 승부수는 트리플 악셀이었다. 공중에서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은 '피겨 여왕' 김연아도 성공하지 못한 고난도 점프 기술이다. 국내 여자 피겨 선수 중 공식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수 있는 건 유영이 유일하다. 15일 열린 쇼트에선 과감하게 뛰었다.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필승 전략에 가까웠다. 그러나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2.31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트리플 악셀은 기본 점수가 8.0점이지만 더블 악셀(3.3점)로 인정돼 점수 손해를 봤다. 차라리 안정적으로 더블 악셀을 성공했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포기를 몰랐다. 그는 "준비해온 것들을 잘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쇼트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예고했다. 유영은 쇼트 첫 점프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언뜻 성공처럼 보였으나 심판의 눈은 예리했다. 회전수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내려졌다. 점수는 5.30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다운그레이드보단 나았다. 자신감을 찾은 유영은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경기 중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다시 한번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나왔지만 큰 무리 없이 연기를 마쳤다. 유영은 경기 뒤 "트리플 악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노력하고 연습해서 다 돌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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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김연아 이후 최고' 유영 "베이징 올림픽, 성장 가능성 확인"

다시 시작이다. 유영(18)의 시선은 이미 이탈리아를 향하고 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을 기록하며 합계 213.09점을 받았다. 유영은 지난 15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213.09점이다. 2020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223.23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최종 순위는 6위. 도핑 양성 반응에도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4위에 올랐다. 그를 제외하면 '톱5'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왕' 김연아을 제외하면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최다빈이 기록한 7위다. 유영은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한 국 여자 싱글 선수 중 유일하게 실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구사한다. 첫 점프로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좌우할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15일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고 수행점수(GOE) 2.31점을 받았다. 이날은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로 지적됐다. GOE는 5.30점. 유영은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뛰었다. 착지 과정에서 조금 미끄러졌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은 완벽했다. 이후 스텝 시퀀스도 가장 높은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했다. 레이백 스핀에 이어 다시 시작된 점프 과제 수행. 유영은 10% 가산점이 붙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했다. 트리플 플립까지 큰 문제 없이 해냈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은 레벨4 판정을 받았지만, 코레오 시퀀스는 레벨1을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경기 후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실수 없이 잘 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순위와 점수는 조금 아쉽지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대회였다. 더 올릴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베이징 대회에 의미를 전했다. 또다시 성공하지 못한 트리플 악셀에 대해서는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느냐고 되물은 후 "아직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노력해서 (회전수를) 다 돌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도 전했다. 유영은 연기를 마친 후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무대를 향하던 여정이 생각났다. 그는 "그냥 가족 생각이 많이 났고, 그동안 연습하면서 힘든 시간도 돌아보게 되더라. 부담도 컸다. 모든 게 복받치다 보니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유영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4년 후 밀라노 올림픽을 향해 다시 나아가야 한다. 유영은 "지금 느낌을 잊지 않고, 다음 올림픽에 나가면 더 좋은 선수가 돼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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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첫 올림픽 9위' 김예림 "순위 만족, 판정은 섭섭해"

피겨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예림(19)이 개인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높을 위치로 향하려 한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기록, 합계 134.85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67.78점)과 합쳐 총점 202.63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9위. 한국은 다른 대표 유영이 6위에 올랐다.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 '톱10'에 2명의 선수를 올렸다. 그 중 한 명이 김예림이다. 김예림은 베이징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이 알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선발전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베이징 티켓을 거머쥐었고,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당찬 발언에 털털한 성격이 드러나는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김예림은 베이징 대회를 돌아보며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 올림픽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줬다고 생각한다. 기쁘면서도 시원하다. 사실 점수는 조금 아쉽다. 섭섭하다." - 구체적으로 전한다면. "두 번째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롱 엣지' 판정 받았다. 처음이다. 아쉬운 판정이 많았지만, 내일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 같다." - 개인 첫 출전에서 올림픽 톱10에 올랐다. "순위는 만족한다." - 연기 시작 전에 점프를 많이 했다. "내 스타일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뛰는 편이다." - 메인 링크 연습이 적은 편이었다. "다른 대회(평상시)보다 적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보다 연습시간을 적었다. 더 잘 활용하려고 했다. - 허리 통증은 괜찮나. "마직도 있다. 4대륙대회부터 허리 통증이 있었다. 진통제, 패치 등으로 버텼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점프 지장 있었겠다 "당연히 지장이 있었다. 연습할 때 더 잘 느껴진다, 집중력이나 연습의 질 낮추게 된다. 하지만 선수로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 3등 안에 있을 때 휴대폰을 보던데. "연락이 진짜 많이 왔다. 차준환 오빠와 연락 중이었는데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 줄 몰랐다." - 대회 기간, 도핑 스캔들이 있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 들은 소식이다. 그 선수(카밀라 발리예바)의 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복잡한 마음이었다. 올림픽은 오랜 꿈이기 때문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만 집중했다." - 발리예바는 봤나. "관중석에서 마지막 그룹을 다 봤다. 그 선수가 할 때는 잘 보지 않았다. 그 선수보다 다른 관중을 봤는데, 다 비슷한 마음인 것 같더라.러시아 스태프 제외하고 박수에 호응을 잘 안하더라." - '예림 장군'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상상하지 못했던 수식어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피겨 쪽에서는 새로운 수식어다. 원래 털털한 성격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 '장군'이라는 애칭이 붙게된 영상은 봤나. "주변에서 (개인 모바일메신저로) 많이 보내주신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봤다. 점프가 아쉬워서 그랬다. 나가는 출구가 트리플 플립을 뛰는 자리이기 때문에 회전수를 확인하며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봐도 '왜 저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봐주시는 게 의외였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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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간판' 유영, 올림픽 첫 무대서 총점 213.09점 기록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완벽한 연기로 올림픽 첫 무대를 마쳤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합계 142.75점을 기록했다. 유영은 지난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0.34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213.09점이다. 유영은 본인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개인 최고점(223.23)을 깨진 못했지만, 김연아(2010년 밴쿠버 대회 228.56점·2014년 소치 대회 219.11점)에 이어 역대 한국 선수 여자 싱글 올림픽 최고점에서 세 번째 순위에 올랐다. 4그룹에서 첫 번째, 전체 20번째 순서로 나선 유영은 영화 ‘레미제라블’ 사운드트랙(OST)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연습 스케이팅 때부터 공을 들였던 첫 점프 트리플 악셀을 무사히 착지하며 연기 시작을 알렸다. 유영은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성공했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도 무난했다. 스텝 시퀀스를 이어간 유영은 트리플 러츠와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이후 레이백 스핀을 보여준 유영은 10%의 가산점이 붙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소화했다. 유영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 점프까지 성공했다. 7개의 점프 요소를 모두 마친 유영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치자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쏟았다. 김영서 기자 2022.02.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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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피겨 장군' 김예림, 프리스케이팅 클린...총점 202.63점

피겨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김예림(19)이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기록, 합계 134.85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140.9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김예림은 지난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7.78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202.63점이다. 17번째 순서로 나선 김예림은 프리 스케이팅 곡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곡에서 가사 부분을 바이올린으로 편곡한 곡에 맞춰 연기했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도 성공시켰다. 세 번째, 네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프립도 무난했다. 유려한 프라이 카멜 스핀을 해낸 후 단독 트리플 러츠까지 무난히 소화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더블 루프까지 이어지는 트리플 콤비네이션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 해낸 후 마지막 점프였던 더블 악셀까지 성공시켰다. 김예림은 종전 1위 마리아 벨(미국·202.30점)을 2위로 밀어내고, 17명이 연기를 소화한 시점까지 1위로 올라섰다. 톱10 진입 전망을 밝혔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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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놓친 곽윤기, 유튜브에서는 '골드버튼' 꽉 잡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3·고양시청)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구독자가 100만 명을 달성하며 골드버튼을 받게 됐다. 곽윤기는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와 함께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계주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획득한 한국의 올림픽 메달이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한 개인적으로 경사도 생겼다. 2019년 4월에 만든 곽윤기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가 17일 기준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한 것. 올림픽 개막 전까지 17만 명 수준이었는데, 올림픽을 치르면서 구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비결은 역시 재미다. ‘핑크머리 곽윤기 뒷선수 시점’이라는 16초가량의 짧은 영상은 조회 수 120만회를 넘었다. 이외에도 곽윤기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상과 올림픽 선수촌 생활, 진솔한 모습 등을 전했다.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의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는 영상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곽윤기는 쇼트트랙과 선수들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약 3년 만에 ‘올림픽 특수’를 받으며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 골드버튼을 받는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유튜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또다른 ‘금’을 얻게 됐다. 곽윤기는 16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구독자 100만 명 달성 소식을 접했다. 그는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여러분들 덕분이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내가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래서 구독으로 혼내주신 거 아니냐”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선수촌에서 라이브 (방송) 켜면 많아도 600명 정도 들어왔는데 지금 4만 명이 넘는다. 이게 말이 되나. 꽉잡아윤기가 100만(구독자)이 됐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재차 놀라움을 표했다. 끝으로 곽윤기는 “쇼트트랙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올림픽을 통해 깊이 느꼈다. 4년 더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3초 정도 했는데, 지금 이 사랑을 꿈나무 선수들, 대표팀 막내들에게 주셨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다음 올림픽까지 준비 과정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곽윤기는 이번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은퇴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계주 결승전이) 선수 은퇴 경기는 아니다. 몸 상태를 보면서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2022.02.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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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자책한 곽윤기와 행복하다는 후배들...男 쇼트트랙 '해피엔딩'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이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리더 곽윤기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나선 한국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 획득. 남자 계주는 2014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리더 곽윤기를 필두로 팀워크를 발휘하며 쾌거를 이뤘다. 깔끔한 스타트로 1위로 올라선 한국은 이어 나선 주자 3명이 모두 임무를 다하며 1위를 지켰다. 20바퀴 진입 전까지도 1위를 지켰다. 곽윤기는 베테랑답게 후속 주자를 가드 하면서도 리드를 지켜냈다. 주자 교대 구간에서도 매끄러운 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캐나다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중국이 3위로 따라붙은 상황. 접촉을 경계하면서도 캐나다를 추격하는 어려운 레이스가 이어졌다. 결국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다. 그사이 중국은 레이스를 이탈하고 말았다. 주자가 넘어졌다. 한국은 치열하게 캐나다를 추격했다. 하지만 결국 추월은 실패했다. 금메달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금메달에 이어 메달 2개를 따냈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계주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곽윤기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메달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더 잘하고 싶었다. 금메달만 바라보며 준비했는데, 도달하지 못했다. 오늘이 '은퇴를 앞둔 경기'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다시 한번 더 도전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레이스도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이 주자로 나섰을 때 1위에서 2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곽윤기는 "후배들에게 '나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말했는데, 부끄럽더라. 죄책감이 크다. 9바퀴를 남기고 추월 기회가 있었는데, 힘을 비축해 마지막에 승부를 보려고 한 전략을 실행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후배들과 함께한 베이징 대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곽윤기는 "준비 과정에서 쉬운 일이 없었지만, 끝까지 믿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다 보면 내부 경쟁 심리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정말 가족 같았다. 서로 더 잘 되길 바랐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 훌륭한 후배들과 행복하고 기쁜 올림픽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황대헌은 "윤기 선배는 절대 부끄러운 선배가 아니다. (결과에)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가 노력한 부분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올림픽이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했다. 이날 여자 1500m 결승전에서는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여러 악재로 최약체 평가를 받았던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해피 엔딩을 장식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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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여제 등극' 최민정 "원동력,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것"

최민정(24)이 한국 쇼트트랙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민정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17초78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 이어 1500m 2연패를 해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2분16초831)을 경신한 그는 세계 기록까지 함께 보유하며 이 종목 '최강' 선수임을 증명했다. 베이징 대회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개인전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5개) 획득 타이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쟁에서도 웃었다.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얻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000m 은메달 획득 후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1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너무 좋다. 믿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 다행이다." - 결승전에서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서는 전략을 썼다. "경우의 수가 많았고, 상황에 맞춰서 적용했다. 생각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준준결승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 금메달 획득 원동력을 꼽자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었다. 그 생각만으로 준비했다." -기술적으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침착한 자세를 가진 게 개인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달라진 점이었다. 속력도 평창 때보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상향 평준화가 된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 준준결승전에서 장내 전산 문제가 있었다. "계속 돌고 있는데 피니쉬 라인 코너에 있는 잔여 바퀴 수가 11바퀴에서 그대로 멈춰있었다.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코치님에게 '남은 바퀴 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4~5바퀴가 남았을 때부터 다시 알았다. 레이스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 오늘은 울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너무 힘들었다. 이미 1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많이 울고, 털어냈다. 3000m 계주와 오늘 1500m가 끝난 후에는 마냥 기뻤다." - 평창 대회와 기분이 다른가. "아주 다르다. 대회 마지막 종목이기도 했고, 금메달이 없는 상황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 - 베이징 대회는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경험 쌓여서 베이징 대회는 적응을 잘할 줄 알았다. 올림픽답게 예상보다 힘든 레이스가 많았다.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다." - 라이벌 수잔 슐팅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아리아나 폰타나, 슐팅 선수와 '평창 대회 개인전과 결과가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좋은 선수들과 지난 4년 동안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 행운이다." - 대회 30일을 남겨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역시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켜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이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그 말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감사했다." -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 타이(5개)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을 치를 때도 베이징 올림픽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2026 밀라노 대회까지 바라볼 겨를이 없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도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 - 1500m 세계 기록, 올림픽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준결승전에서 기록한 올림픽 기록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름이 남아서 좋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 계주, 1000m 등 다른 종목에서 아웃코스 공략이 통했다. 체력이 뒷받침됐다. "체력적이 마지막 종목인 1500m에 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갈 때 문제가 없었다." - 편파 판정, 예선 탈락 등 초반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전환점은. "황대헌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점이 아닐까.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대회 초반 힘겨운 레이스를 예상하고, 대비했다. 멘털을 잘 잡았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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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또 넘어지고…12년 '메달 가뭄' 끝낸 男 쇼트트랙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2년 만에 웃었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가 조를 이룬 남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캐나다(6분41초257) 동메달은 판독 끝에 이탈리아(6분43초431)가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0년 밴쿠버 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남자 대표팀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선 준결승 경기 막판 이호석이 미국 선수와 부딪혀 넘어져 3위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임효준이 넘어져 4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올림픽 단체전 메달이었다. 12년 동안 이어진 '메달 가뭄'은 베이징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대표팀은 이날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 순으로 뛰었다. 박장혁이 스타트 신호가 울리자마자 1위로 치고 나갔고 시종일관 레이스를 앞에서 끌어갔다. 하지만 18바퀴를 남겨 놓고 캐나다에 밀렸다. 경기 중후반 중국이 미끄러지는 변수가 발생했고 캐나다가 폭발적인 주행으로 격차를 벌렸다. 대표팀은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끝까지 캐나다를 추격했지만,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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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 여자 1500m 금메달...올림픽 2연패+최강 증명

세계기록, 올림픽기록, 금메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최민정(24)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17초789.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최민정은 개인전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개인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중국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도 따났다. 최민정은 앞선 준준결승, 준결승과 달리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섰다. 중국 한위통 이 한 차례 치고 나섰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지켜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슐팅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민정은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고, 한 차례 2위로 밀린 후에도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슐팅이 뒤로 처지며 금메달에 다가섰고, 폰타나까지 제치며 1위를 확정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마음고생 했다.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을 하려 했다는 의욕도 있었다. 그 상대가 최민정이었다. 심신을 가다듬고 나선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무대는 베이징 대회가 열린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이었다. 전열은 정비한 최민정은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베이징 대회 초반에는 고전했다. 첫 레이스였던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500m에서도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계주 준결승전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1500m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계주 은메달까지 이끌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주 종목 1500m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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